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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혹한기 경제 불씨 지피는 IT 산업...(2019-11-12)

해외유학·취업 경험 살려 고국으로 돌아오는 몽골인들
견고한 통신망·인터넷 시장 성장세에 IT 스타트업 증가

몽골이 광업·농업·관광업의 위축 시기인 혹한기(12월 중순에서 길게는 3월 중순)를 극복할 분야로 정보기술(IT)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젊은 IT 인재들을 앞세워 궁극적으로는 1차 산업 위주의 경제를 다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해외 경험을 마친 몽골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IT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몽골 핀테크 서비스 업체 렌드MN(LendMN)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글로벌 메신저 라쿠텐 바이버와의 협업으로 2017년 몽골 최초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렌드MN은 신용카드를 소유한 사람이 거의 없고 필요한 자금을 단기 대출받거나 전당포에 의존하는 몽골의 금융시스템을 활용해 무담보 모바일 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고객의 신용등급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렌드MN의 경영진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다.

AI 스타트업 데이터 아티스트(Data Artist)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도쿄대 출신 아그흐바야르 아마르사나아는 졸업 뒤 데이터 아티스트를 설립했다. 일본 덴쓰 그룹에 합병된 데이터 아티스트는 몽골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 7월 AI 세미나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페이스북 등 IT 공룡기업 관계자들이 한 데 모인 가운데 아그흐바야르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에 일하는 몽골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몽골 지사의 사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닛케이는 강한 유대감을 가진 몽골인들이 유학 및 해외 근무를 마치고 몽골에 기업을 설립함으로써 IT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인구의 절반과 대학의 90%가 집중돼 있어 학생들 간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IT 산업 발전에는 견고한 통신망도 한몫을 한다. 몽골 통신규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터넷 사용자 중 36.9%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통신 시장 성장세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 또 전력생산 원가에 비해 소비자 전력요금이 낮아 데이터 센터 설립이 용이하다. 1인당 1.4대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견고한 모바일 네트워크를 방증한다.

정부는 지난해 몽골 최초의 창업지원 시설인 허브 이노베이션 센터를 출범하고 창업가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등 IT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배트-에르덴 발단곰보 센터장은 “몽골의 석탄·구리 등 채광 중심 산업은 지속불가능하다”고 정부 방침에 힘을 실었다.

몽골은 기후협약 등 글로벌 환경 규제 역풍에 첨단기술로의 산업 다각화를 꾀해야 할 입장이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제 분야 육성이 절실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정경유착을 우려한 목소리가 나온다. 한 기업인은 “몽골에서 뇌물 수수는 생활방식”이라며 “정부 주관 경쟁 입찰에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절대로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정부의 창업 지원이 “시작선에도 도달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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